등장 인물과 배경
딜리셔스는 18세기의 프랑스 귀족들의 관습과 사회적 배경으로 한 요리사 '망스롱'의 삶을 그린 내용입니다. 어느 프랑스 성에서 망스롱은 최고의 요리사로 있으면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것을 좋아했고 식전음식 수프 샐러드 메인디쉬 디저트, 이런 완벽한 순서를 멋지고 우아하게 완성을 합니다. 하지만 요리사는 메뉴를 결정할 수 없고 메뉴 목록의 선택권은 귀족인 주인에게 있었습니다. 18세기 한 주방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바쁜 주방이 보이고, 요리사 망스롱은 성의 주인인 샹포로 공작의 요리를 만들면서 다른 요리사들을 감독합니다. 이날은 망스롱이 모시고 있는 주인 샹포르 공작의 성에 유력한 인사들이 초대되는 날입니다. 샹포르는 맛있는 요리로 초대된 귀족들을 대접하고, 맛있는 요리는 그 성주인인 샹포르 공작의 위신을 높여주는 그런 관습이었던 시대였습니다. 이날도 요리는 문제없이 만들어졌고 그의 솜씨는 멋지고 우아하게 차려져 흠잡을 곳 없이 완벽했습니다. 성의 주인 샹포르 공작은 주방장인 망스롱을 호출했고, 만찬에 참석한 귀족들은 각각 음식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초대한 귀족들의 호평이 이어질수록 샹포르 공작의 얼굴엔 자부심이 가득 차 올랐습니다. 칭찬 일색이던 분위기는 귀족 중의 권력자 한 사람의 악평 앞에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유인즉 주방장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한 특별히 만든 스페셜 '딜리셔스'라는 디저트가 문제가 된 것입니다. 권력자 귀족은 디저트의 재료에 대해 주방장에게 물어봤는데, 망스롱이 감자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감자가 문제가 됩니다. 서민들이나 먹는 감자를 감히 귀족들을 먹이느냐, 우리를 돼지 취급하는거냐며 격노했습니다. 그날 만찬의 손님들은 어중간한 계층들은 최고 권력자의 입에 따라가기 마련입니다. 칭찬일색이었던 일반 귀족들도 하나둘씩 트집을 잡고 비아냥 거리며 주방장 망스롱을 망신을 주며 비난하면서 야유를 보내고, 한편 망스롱이 모시고 있는 주인 샹포르 공작은 오늘의 상황에 대해 사과하라고 격노하지만, 그는 주인 샹포르 공작과 귀족들에게 흔하고 서민적인 감자이지만, 흔한 채소들도 요리의 귀한 옷을 입혀서 고급요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고, 결코 나쁜 음식의 재료라고 생각하지 않는 주방장 망스롱은 허리를 굽히지 않고, 무뚝뚝하게 아무 잘못도 없다는 듯 고집을 부렸고, 결국 주방장 망스롱은 쫓겨나게 됩니다.
망스롱과 루이즈와의 만남
성의 주인인 샹포르 공작에게 쫓겨난 망스롱은 공작에게 고용되기 전에 살던 고향인 옛집으로 돌아왔지만, 망스롱과 아들을 반긴 건 아무것도 없는 텅 빈 집뿐이었습니다. 이 시기가 프랑스혁명이 일어나기 직전의 시대적 배경이라 서민들의 삶은 아주 피폐했고, 그가 성에서 열심히 일하는 동안 자신의 부모는 돌아가셨고, 주인 없는 집은 이웃 주민들의 약탈의 대상이 되어 집안에 멀쩡하게 남아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고, 잠잘 곳도 없는 곳을, 그는 집을 다시 재정비하고 요리에는 아주 무관심한 상태로 조용히 지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의 앞에 미스터리 한 낯선 여자 루이즈가 나타나 망스롱의 제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망스롱은 단번에 NO라고 하지만 끈질긴 루이즈는 포기하지 않았고, 그는 다시 여자는 안된다고 하지만 루이즈의 끊질긴 설득으로 망스롱도 다시 요리를 시작하고, 그녀는 예전에 어떤 성에서 음식 만드는 일을 한 적이 있으나, 정식으로 배워본 적이 없으므로 유명한 요리사 망스롱에게서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었던 루이즈는 망스롱의 제자가 됩니다. 하지만 망스롱은 유명한 귀족의 집에서 명망 받던 요리사였다는 소문이 퍼지자, 그 주변을 오고 가던 사람들이 한 번씩 허기를 달랠 음식을 요구하고 그 댓가로 얼마간의 돈을 지불하기도 했습니다. 이 당시에는 음적점이라는 개념이 없고, 음식이라 함은 여관 같은 숙박업소에서 간단하게 내어주는 것, 즉 맛의 즐거움 따위보다는 허기를 채우는 만족감에 올인한 그런 간단한 것들이 전부였습니다. 그 시대상 많은 재료와 엄청난 요리를 제공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맛있는' 수프와 채소들의 요리 정도는 제공할 수 있었으니 간간이 오고 가는 나그네의 발길을 이끌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망스롱은 요리에 의욕을 가지지 못하고, 귀족의 요리사니까 다시 주인 공작님이 불려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한편 루이즈는 점점 요리에 의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흔한 재료들로 맛있게 새로운 메뉴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프랑스 최초로 프렌치 레스토랑 운영
프랑스 최초로 프렌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요리의 역사를 바꾸게 된 것은 루이즈와 망스롱의 운명적인 만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루이즈는 포기를 모르고 망스롱에게서 제대로 요리를 끈질긴 집념으로 배워가는 중에 탄탄한 실력을 갖추게 되고, 망스롱도 그녀의 요리에 재능이 있다고 인정하고 있을 때, 그녀는 요리에도 재능이 있고, 손님들이 원하는 것을 꿰뚫어 보는 감각이 뛰어나고, 요리하는 작업장에도 일하기에 적합하게 변화를 이끌어 내고, 바깥 손님석에도 꽃으로 장식을 한다든가 테이블에 식탁보를 입혀 분위기를 내는 등, 손님들의 관심거리가 되게끔 많은 변화를 이끌어내어, 망스롱의 요리를 먹겠다고, 손님들의 입소문으로 점점 레스토랑을 찾는 손님들이 가득차고, 루이즈는 큰 목적이 생기고 점점 더 큰 변화를 가지려고 합니다. 한마디로 루이즈는 손님을 꿰뚫어 보는 천부적인 감각과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케팅 감각을 가진 루이즈는 그동안 귀족에게만 제공되던 제대로 된 요리를 일반 서민들도 돈을 지불하면 먹을 수 있게 하고, 귀족의 요구에 따라서 음식을 만들던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요리사 스스로 판매할 요리를 결정하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망스롱을 설득시켜서, 그 당시에 요리란 귀족들에게만 허용되는 하나의 특권 같은 것이었는데, 그런 편견을 깨고 레스토랑은 서민들에게도 음식을 팔 수 있도록 특별히 영업을 허가받는다. 물론 엄청난 세금을 내야 하지만 그들은 개의치 않습니다. 그들의 레스토랑을 찾는 손님들 중에 자신이 모셨던 귀족 공작님까지 레스토랑을 방문하게 되는 뿌듯함을 간직하면서 그들은 분주하게 손님들을 맞이하고 아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요리사로서의 희망은, 일반 서민들도 귀족들과 동등하게 가격을 지불하고 맛있는 요리를 허기로만 채우는 음식이 아니고, 모든 사람들이 요리를 우아하게 때로는 기품 있게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들은 음식은 제대로 맛을 평가할 줄 아는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서민들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할 수 있는 즐거움의 계기가 된 게 이때부터였을 것이다는 생각을 감히 하게 됩니다. 망스롱과 루이즈는 사랑과 신뢰로 맺어진 단단한 가족이 되었고, 이들은 요리의 역사를 바꾼 선두자로 "프랑스 최초로 프렌치 레스토랑"을 운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