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을 앓고 있는 야나는 사춘기 소녀
'록 마이 하트'의 주인공 야나는 17세이고 사춘기와 선천성 심장병으로 인한 죽음과 교차되는 순간들을 일상처럼 겪고있는 그녀의 반항기는 부모도 제어할 수 없게 되고,
야나는 조금만 무리해도 숨이 차거나 기절하기 때문에, 또래 사춘기 10대들의 꿈과 희망을 가진 친구들과는 항상 먼 거리에 있고, 혼자이고, 그녀의 의지와 상관없이 죽음에 맞서야 되는 상황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모든 일상에서 친구들과는 활동에 제약이 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혼자 마음대로 결정하고 해결하려 합니다. 그렇지만 그녀의 부모는 자식의 아픔을 그녀 못지않게 아파하고, 자식인 야나의 심장병을 고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늘 알아보고 있던 중,
심장병 전문의를 만나 수술하고 싶어 하고, 야나에게도 수술을 권유하지만, 그녀는 전혀 수술을 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심한 반항심에 화를 내면서 엄마와 함께 싸우는 대화만 들려올 뿐입니다. 한편 야나의 심정도 이해가 됩니다.
수술을 한다고 해도 100% 성공하는 수술이 아니고 랜덤처럼 위험한 수술이니 야나의 반대의사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야나는 어떤 희망이나 삶에 미련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며, 부모의 속을 아프게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숲 속에서 쇼크로 기절한 그녀에게 목숨을 구해준 야생말 한 마리가 나타나 그녀를 위로해 주는 것 같이 친근하고 따뜻한 기운과 함께 꿈같은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집에 와서도 야생말과의 만남을 잊지 못하고 그 묘한 교감을, 야나는 꿈이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고 야생말을 다시 만나고 싶어 합니다.
죽음과 교차되는 순간들로 삶의 의미
목숨을 구해준 꿈같은 야생말의 진정한 위로를 받은 야나는 꿈이 아니라고 확신을 가지고 숲 속에서 기절한 그 장소를 찾아가기로 하고
자전거를 타고 들판의 푸르름과 농장을 지나 숲 속의 장소에 가보지만 야생말은 없지만 비닐봉지 같은 걸 보면서 그 장소가 확실하다 생각하고 그 주위를 둘러보면서 어떤 낡고 먼지가 가득한 농장이 있어,
바깥에서 보다가 무엇에 이끌리듯 철문을 열어 들어가 봅니다. 그 안에 꿈에서 그리던 야생말을 만나게 되고 야나는 베스트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워하면서 야생말의 얼굴과 자신의 얼굴을 맞대고 서로 인사를 하면서 한참을 말에게 말을 합니다.
그때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말주인이 야나 가까이 오면서 신기해 하면서, 말 이름이 '록 마이 하트'라고 합니다. 야나도 록마이하트라고 부르면서 계속 대화를 이어 가는데 말 주인이 유독 야나한테만 마음을 여는 거라면서 그 누구한테도 마음을 열지 않는 말이라고 합니다.
말주인은 야나에게 말등에 한번 타보라고 해서 순순히 그녀는 말등에 올라타보게 되지만 록 마이하트는 마치 자신의 주인을 태운 듯 순한 말이 되어서 걸음을 움직이면서 말장을 한 바퀴, 두 바퀴를 도는 걸 본 주인도 깜짝 놀라면서 소녀에게 매일 와도 말을 타게 해 주겠다고 합니다.
소녀 야나는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록마이하트와의 만남이 좋기만 하고, 계속 만나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야나는 부모를 속이고 매일 록마이하트와 만나고 말등에 올라가 경마를 하듯 제법 잘 달립니다.
말도 제주인을 만난 듯 신나게 뛰기도 합니다. 사람에게서 느껴보지 못한, 말한테서 점점 위로를 받게 되고 말과 야나는 진정한 교감을 나누는 베스트 친구가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록마이하트도 어떤 아픔이 있어 보입니다. 야나만 위로를 받는게 아니라 말도 야나한테서 위로를 받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녀는 숨쉬기가 힘들어, 들고 다니는 자가 산소호흡기로 치료를 해가면서도 말과 같이 시간을 보내고 하면서 조금은 활기찬 모습을 보입니다.
유독 야나에게만 마음을 주는 록마이하트
말주인은 사실 조련장을 운영하는 베테랑 조련사 브레너였습니다. 브레너는 야나에게 록마이하트는 훌륭한 경마인데 제대로 된 주인을 못 만나서 경마로 뛰지 못했다고 하면서 야나에게 경마 선수가 돼라고 권유합니다.
야나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경마선수는 쉽게 허용이 안되었지만 브레너의 끈질긴 설득으로 경마선수는 말과의 규칙만 잘 지키기만 하면 되고,
선수는 훌륭한 말을 만나야 되는데 록마이하트는 어떤 말과도 비교가 안되게 훌륭한 말이니, 야나에게는 충분히 도전해 볼 가치가 있고, 이런 기회를 놓치면 평생 후회 할 거라고 합니다.
경마에서 우승을 하는 건, 결국 말과 야나의 교감을 통해서 얻어내는 결과라고 하니까, 그녀는 경마 선수가 되겠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한번 도전해 보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어쩜 야나는 살아야 되겠다는 삶의 희망보다는 자신이 살아온 발자취를 의미 있는 일로 남기고 싶어 하는 마음이 더욱 강하게 보입니다.
거기에 경마 선수로 나가 1등을 한다에 목숨을 걸어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 야나는 자가 산소호흡기를 손에 쥐고 항상 놓치를 않습니다.
그만큼 건강은 위험한 지경에 있는데도 지독하게 훈련을 감당해 내고 경마선수가 되기 위한 조건을 하나씩 갖추어 나가면서 결국 경마선수의 자격으로 경기장으로 향하고 경기장 관중석에는 많은 사람들이 경기 장면을 보겠다고 벌써 꽉 차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하는 경마선수 야나의 모습이 보이고 록마이하트도 멋지게 등장합니다. 드디어 경기 시작 지점에 나란히 서있는 모습과 함께 경기가 시작되는 '빵'하는 소리와 함께 말들은 주인을 태우고 앞다투어 뛰어나가지만, 야나는 뛰다가 한참을 가만히 서있기만 합니다.
사실은 서있는 게 아니고 야나의 자가 호흡치료를 하고 있었고, 치료가 끝나고 뛰기 시작하는 록마이하트의 달리기는 가히 놀랍습니다.
한 명, 두 명, 세명 앞지르는 조마조마한 긴장감을 지켜보는 관중들의 환호성은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쏟아지는 떼창과 함께 관중에게 보답을 하는 듯 1등을 했습니다.
결국 야나는 꿈을 이루고 바닥에 쓰러져 깨어나지를 않고 곧바로 병원으로 직행하여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힘들게 재기를 기다리는 모습이 보이고, 브레너는 야나를 안아서 록마이하트 등위에 눕히고 야나는 마치 고향에 온 것처럼 안락함과 평화로움을 느끼면서 쉬고 있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인간의 한계치는 어디까지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기적이라고 하는 걸까요. 저는 결국 이 영화를 해피엔딩으로 봅니다. 브레너는 선물로 야나한테 록마이하트를 이끄는 줄을 손에 쥐어 주는 모습을 보면서, 선물자체가 희망적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