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주식이 달라지고 있는 기쁜 소식을 접하고, 자사주 소각에 대해 알아보면서 느낀 점은 이제 한국 증권시장에서도 예전의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고, 가치주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고, 또한 기업들도 이런 계기로 혁신하는 도약의 해를 맞이할 것으로 본다.
k-주식이 달라지고 있다. 그간 한국 기업들은 배당으로 '주주 달래기'에 급급했었다. 하지만 최근 선진국 기업과 같이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단행하며 적극적 '주주환원'에 나서는 기업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자사주 소각은 자사주 매입보다 더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히고 있다. 자사주 매입은 기업 스스로 자사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뜻한다. 유통되는 공급 주식 물량을 줄인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기업이 매입한 자사주를 필요에 따라서 대량으로 매각할 수 있다는 게 차이점이다.
이 경우 주가가 다시 하락해 기존 주주들의 이익 개선에 큰 도움을 주진 못한다. 반면 '자사주 소각'은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발행 주식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높여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올초부터 기업들은 기존 주주들에게 가치를 환원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워 자사주 소각을 단행한 기업들을 보면,
카카오(59,900원 0.00%) (3000억원), 미래에셋증권
(6,410원 ▲20 +0.31%) (1741억원), KB금융
(48,450원 ▲400 +0.83%) (1500억원), 금호석유
(34,550원 ▲100 +0.29%) 1500억원) 등이다.
☆애플도 지난해 9월 약 855달러(102조 원) 정도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이후 주가가 130달러 선에서 170달러 선까지 상승했다. 올초(1월 3일) 애플의 시가총액은 세계 최초로 3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한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의 총 주주 환원을(순이익 대비 배당, 자사주 이입. 소각 비율)이 지난 10년간 26% 수준이었다면, 미국은 87%였다" 며 " 미국은 자사주 소각률이 70%를 넘고 자사주를 매입한 뒤 되팔거나 이를 소각하지 않을 경우 주주들에게 소송당할 정도"라고 했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자사주 소각을 통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에 나선 기업들이 있었다. 지난해 '메리츠 3형제'라고 불리는
메리츠금융지주 (42,950원 ▲1,200 +2.87%), 메리츠증권 (6,790원 ▲190원 +2.88%), 메리츠화재(51,600원 ▼2,700 -4.97%)는 각각 1500억,3400억,2082억 원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1월 주가가 9000원 선을 유지했는데 올해 초 45,000원선까지 뛰었다.
KB증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가별 총 주주환원율은 미국이 89%, 한국은 28%인 것을 보면 한국 기업 대주주들의 인식을 엿볼 수가 있다.
이제껏 한국 기업 대주주들은 내 돈이 없어진다는 인식 때문에 자사주 소각자체를 꺼리는 기업주가 많았다. 주가가 하락하면 누적잉여금을 배당금으로 지급하면서 소액주주 달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왔다.
한국 기업 대주주들도 이제는 미국식 주주 환원정책으로 점점 바뀌어 나갈 것이라고 본다. MZ세대들이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가고 이들은 meaning out이라는 신조어를 만들고 있는 세대들의 바람을, 기업들도 이러한 사항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본다. 또한 앞으로 건강하고 바람직한 기업을 성장시켜 나갈 수 있다고 본다.